♣** ◈ 좋은글,시

목련꽃 앞에서/정봉균

꽃님이2 2019. 6. 8. 16:18




잎 피어나지 않아도

우아하게

봄을 나르리라


빈 하늘

홀홀히 벗어둔

먼먼 그리움아


그렁그렁 눈물로

돌아와

고고한 거울앞에 섰구나


고혹한 눈빛은

청아해

임 가신고개

고향의 달 그림자 서성이고


눈길마다

봉우리

순결의 향기 


돌아보며 돌아보며 가시던

헐벗은 묘지에도

이제는

그리움의 별이 솟나 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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