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좋은글,시

세미원의 능소화/함동진

꽃님이2 2017. 7. 26. 18:00

능소화 별꽃이 되어

                함동진

6월이 가기 전에
설레는 마음으로
창문을 열고
무수한 별꽃들을 보셔요.

예쁜 시인이 놀러 나와
바구니에 가득가득채운
시를 뿌렸어요.

동시가 튀어 별꽃이 되고요
동요도 튀어 별꽃이 되고요
노래가 튀어 별꽃 춤을 추어요.

엄마별꽃 반짝반짝
아빠별꽃 번쩍번쩍
친구별꽃 졸랑졸랑
넝쿨마다 온통
별꽃 밭이어요.

설레이는 6월은
행복한 마음으로
창문을 열고
정원을 보셔요
고운 시인이 시를 뿌려
능소화는 별꽃되어 대롱대롱
예쁜이의 얼굴 같아요.


사진/베드로(김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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