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좋은글,시

장미원을 일구면서

꽃님이2 2017. 6. 15. 11:31

장미원을 일구면서

              함동진

계절의 향기를 꼼꼼히 살피면서
장미원을 일구게 됩니다
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향기를 사랑하고 고움을 사랑합니다
사랑의 본능
영원한 사랑으로 하늘나라에서조차도 끊이지 않을
구구절절 사무치는 향기이며 노래입니다.

어렸을 적 장미원이 있는
안산(內山)에 들면
동무된 벌 나비 떼가
팔랑팔랑 손에 닿을 듯 파드득
어린 마음을 유혹하며 숲을 헤매게 하는
고향을 만들었습니다.

작은 키 오복한 장미원 숲
보금자리 틀려던 놀란 고라니
눈 동그랗게 껑충껑충 숨차게 달아나던 곳
고향의 장미원이 있는 남녘에는
장미향이 사위를 메우고 있겠지
이담 이곳에 초막 짓고
詩쓰고 그림 그리자던 소년의 꿈이 가득했었지
뿐이랴 민들레 오랑캐꽃 어우러져 햇볕 따사한 곳
잔디밭 사이로
안식에 취하도록 색색의 장미꽃닢 휘날리는
장미원에 눕고 싶도록
그리운 장미향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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