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삶의향기

잘라낼수없는 그리움

꽃님이2 2016. 12. 15. 10:09


잘라낼 수 없는 그리움

 

눈으로 보지도 만질 수도 없는 사랑인데,

왜 가슴에 담을 수도 없는 그리움만

낙엽처럼 채곡 채곡 쌓여 가는지.

 

잘라내어도 자꾸만 타고 오르는 담쟁이 넝클처럼

어쩌자고 이렇게 시퍼런 그리움만 자라는지,

 

돈처럼 써버려서 줄어들 수 있는 게 사랑이라면

영화나 연극처럼 안보고 안 듣고도

잘 살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면

이렇게 쓰리고 아린 사랑의 아픔도 그리움도 없을 덴데,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사랑이 어떻게 내 인생을

내삶을 제 멋대로 쥐고 흔들어 대는지,정말 모를 일입니다.

 

나를 찾지도 돌아보지도 않는 사람인데,

놓아 주지도 붙잡지도 못하는 외 사랑에 애태우는 내가

머물 곳을 찾지 못해 비에 떨고 있는 가여운 파랑새처럼

한없이 시리고 외롭습니다.

 

오르지도 따오지도 못할 하늘에 별을 보며

가슴 태우는 내가 한없이 어리석고 못난 바보 같아

제 자신 너무나 작고 초라해집니다.

 

출처: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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