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삶의향기

세상이우리에게 주는것은

꽃님이2 2020. 11. 19. 18:36
    세상은 우리에게 결코
    슬픔만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우리는 왜 유독 슬픔과
    더 친하며 슬픔만을 더 잘 느끼는 걸까?
    기쁨을 채 모르면서 슬픔을 다 알아 버린 듯
    한 못난 인간의 습성
    우리는 분명 슬픔만을 배우지 않았습니다.
    단지 우리는 행복을
    충분히 즐길 줄 모른다는 겁니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에서 온 들판을 메우고 있는

이름 모를 한송이 들꽃에서

길가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의 미소에서

이른 새벽 비에 씻겨 내려간 도시의 모습에서

추운 겨울날 사랑하는 사람의 언손을 부여잡은 따스함에서

충실하게 하루를 보낸 후

몸을 뉘우는 잠자리에서

지친 어깨로 걸어오다 집앞 우체통에서 발견한

친구의 편지 한장에서 우리는 은은한 행복을 발견합니다.

결국 행복은 소리내어 뽐내지 않을 뿐

늘 우리 곁에 숨어 있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