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님이2 2019. 6. 9. 09:59




내 안에 너를 맞기에는

아직 이른데

얼음장 밑에서도 달려 왔나 보구나


창문을 열면 커다란 날갯짓

백목련은 품안으로 연거푸 날아들고

눈 돌리면 미소 미금은 살구꽃 꽃망울이

초롱초롱 하다


쓰나미처럼 밀려와 덮치는봄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벅차서

문소리 잦아들자

계단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거친 숨소리


저마다  앓는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