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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랑/신광진

꽃님이2 2018. 3. 2. 18:17



가난한 사랑 / 신광진


슬픈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잠에서 깨어나면 일을 하고

텅 빈 머릿속은 아무 생각 없이


새벽이 되면 습관처럼 눈물만

지난날들이 너무나 그리워서

눈물범벅 되어 하루를 보낸다


다가올 내일만 생각하면서

일하는 노예처럼 몸을 던져 보지만

왜 사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다가올 이별의 아픔도 모른 채

애틋한 마음도 잘살라는 말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다가선 가난한 이별

 

그리워도 가슴에 묻어야 하기에

추억 속에 예쁜 그림이 되어

아픔도 없이 행복하길 보내는 마음